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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아두면 좋은 정보

비트코인 아닌 '이 코인'으로 6천만원 벌어들인 남자

by 인포자료실 2022. 3.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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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짜 미국인 한국 동전 수집
등산길 금속탐지기로 훑어
1600년대 상평통보 가격
"비트코인보다 리얼코인 투자를"

얼마 전 온라인상에 크게 화제가 된 인물이 있다. 스스로를 '한국 코인 헌터'로 부르는 한 미국인 남성은 우리나라의 여러 산들을 돌아다니며 금속탐지기로 동전을 찾아 모아왔는데, 그가 수집한 동전의 시가는 무려 6,000만 원에 달한다고 한다. 심지어 그 동전 중에는 1600년대의 동전인 상평통보까지 포함되어 있었다고 하는데, 그가 얘기하는 동전 재테크에 대해 함께 알아보도록 하자.

 

33세의 한 미국인 남성이 금속탐지기를 들고 산속을 이리저리 돌아다닌다. 무엇을 하고 있는 것일까? 영상 속에 등장한 마이클 페레스라는 이 남자는 다름 아닌 한국 동전 수집가이다. 그는 지난 2015년부터 2020년까지 한국에 거주하는 동안 산속에 떨어진 동전을 찾기 위해 등산길을 이리저리 훑고 다녔다.
  

괴짜와 다름없는 행동을 보이는 이 남성은  '미국아재'라는 유튜브 채널을 개설해 자신의 동전 탐사 과정을 영상으로 찍어 올렸고 구독자는 벌써 20만 명을 넘어섰다. 마이클 페레스가 지금까지 모은 동전은 무려 4,000개를 넘어선다고 하는데 시가로 환산하면 6,000만 원 상당에 달한다.

그렇다면 마이클 페레스는 어떤 계기로 한국 동전 수집을 시작한 것일까? 그는 대학시절 동아시아 역사를 전공한 뒤 한국인 아내를 만나 최근 5년간 한국생활을 하게 되면서 본격적으로 동전 수집에 나서게 됐다고 전했다. 페레스는 경기도 평택에서 미군 통역사로 근무한 뒤 계약 만료로 작년 10월 미국 버지니아주로 돌아간 상태이다.

 

마이클 페레스는 특히 우리나라의 동전 중 1600년대의 상평통보를 비롯한 조선시대의 옛날 주화를 주로 수집해 온 것으로 밝혀져 더욱 놀라움을 자아냈다. 그는 미국인이지만 한자 5급 자격증을 갖고 있어 조선시대 엽전에 쓰인 한자도 어렵지 않게 읽을 수 있다고 전했다.
  

페레스는 한편 많은 국가의 동전 중에서도 한국 동전 수집에 관심을 가지게 된 이유에 대해 "무엇보다 한국 동전 수집은 재미가 있다"라고 전했다. 그는 "중국 고대 주화의 경우 양이 너무 많아 가치가 크지 않고 일본 주화는 비슷비슷한데 조선시대 주화는 같은 지역에서 만들어졌어도 주전소마다 특징이 달라 수집하기에 좋다"라고 덧붙였다.

그의 유튜브 영상 중 '고갯길에서 금속탐지기로 1600년대 상평통보 발견!'이라는 제목의 게시글을 클릭하면 마이클 페레스가 주화를 찾아내는 모습을 생생히 볼 수 있다. 그는 개성·호조·평안도의 상평통보와 일제강점기 등의 옛날 동전을 찾아낸다.

 

마이클 페레스는 특히 유창한 한국말까지 구사하고 있어 그의 영상은 더욱 많은 한국인들의 호응을 얻었는데 현재 140만 뷰를 넘어섰다. 누리꾼들은 이 영상에 대해 "내 평생 외국인이 상평통보 찾는 걸 볼 줄이야", "조선시대에도 짤짤이 흘리는 건 똑같았네", "한국말을 잘하는 게 문제가 아니라 그냥 말하는 게 한국 사람", "땅 파면 10원 한 장 나오냐는 말이 반박이 되네" 등 다양한 반응을 내놓았다.
  

마이클 페레스는 한편 인터뷰를 통해 "비트코인에 투자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비트코인보다는 차라리 한국의 리얼 코인에 투자해보라"라고 전했다. 페레스는 조선시대 동전뿐만 아니라 현재까지 사용 가능한 500원, 100원, 10원 동전도 수집하고 있는데 이 역시 잘 찾으면 비싼 가격에 판매할 수 있다고 한다.

페레스는 "한국 주화 중 발행량이 적은 해의 동전은 원래도 희소가치가 컸는데 지난 1년 사이 가격이 두 세배 가량 폭등했다"라고 전하며 수집 가치가 매우 높다는 점을 설명했다. 실제로 우리나라 동전들은 최근 동전 사용량이 줄면서 희소가치가 높아져 투자 수요가 몰리고 있다.

 

한편 미국인 남성 마이클 페레스는 우리나라 주화 중 수집 가치가 있는 동전 다섯 개를 꼽아 이목을 끌었다. 그는 "현재 가장 비싸게 거래되는 동전 1위는 1998년 한국은행에서 홍보용으로 배포한 주화 세트이다. 여기에는 1원부터 500원까지 총 6종류가 들어있는데, 그해의 500원짜리 동전이 단 8,000개밖에 되지 않아 인기가 많고 얼마 전 385만 원에 팔렸다"라고 전했다.
    

그다음 2위는 1966년에 발행된 10원짜리 동전이 수집 가치가 높은데 이 동전은 5년 전만 하더라도 50만 원 미만이었지만 최근 가치가 올라 150만 원대에 거래되고 있다. 3위는 1987년에 발행된 500원짜리 동전으로 현재 115만 원에 거래된다.

다음으로 4위는 1970년에 발행된 100원짜리 동전인데 이는 현재 가치가 86만 원에 달하고, 5위인 동전은 1972년에 발행된 50원짜리 동전으로 54만 원에 팔린다. 이처럼 한 개에 수십만 원에서 백만 원을 넘어서는 동전이 많다는 사실이 알려지자 누리꾼들은 "앞으로 등산 다닐 때는 눈을 번뜩 뜨고 다녀야겠다" 등 재미난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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