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정부와 공산당의 ‘코로나19 제로’정책이 계속되면서 잇단 대도시 봉쇄 장기화로 글로벌 제조기업들이 속속 중국공장 가동을 멈추고 있다. 이에 따라 세계 공급망이 더욱 압박을 받아 물품가격이 급등하는 인플레 현상이 가중되는 양상이다. 특히 중국산 비율이 높은 애플과 테슬라는 생산 중단으로 극심한 압박을 받는 상황이다.
미국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는 7일(현지시간) 중국에 생산공장을 둔 수많은 글로벌기업들이 상하이 등 중국 대도시의 코로나19발 봉쇄로 공장 문을 닫거나 생산을 줄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상하이가 도시 봉쇄에 들어간 지난달 28일 상하이 공장 가동을 중단한 미 전기차업체 테슬라는 아직 생산 재개 시기를 정하지 못하고 있다.
중국의 경제 중심지로 상주인구가 2500만명에 이르는 상하이는 도시 봉쇄가 예정된 날짜를 넘겨 기약 없이 12일째 계속되고 있다.
폭스바겐(폴크스바겐) 역시 상하이와 동북부 지린성에 있는 공장 2곳이 여전히 닫혀있다. 폭스바겐은 매일 상황을 모니터하고 있다고 밝혔다.
독일 복합기업 티센크루프는 앞서 상하이 공장의 파워트레인과 배터리 등 자동차 부품 생산을 이번 주에 재개할 것으로 기대했다가 목표 시기를 오는 15일로 늦췄다.
전자업계 경영진에 따르면 일부 대만 전자업체는 시급한 주문 생산 물량을 중국 내 공장에서 다른 지역으로 옮기고 있다. 또 대만에서 반제품을 생산한 뒤 동남아나 북미로 운송해 추가 가공하는 방안도 계획하고 있다.
공장을 멈추지 않기 위해 노동자들이 외부와 차단된 공장 내 '폐쇄 루프 시스템'에서 살면서 일하도록 한 기업들도 생산 차질을 겪고 있다고 주중 유럽연합(EU) 상공회의소 선양 분회장 하랄트 쿰페르트는 말했다. 공급업체들이 생산을 중단했거나 부품 운송이 막혔기 때문이다.
운송 지연 문제는 심각해지고 있다. 주중 EU 상공회의소는 상하이 항만의 물동량이 봉쇄 전보다 40% 감소했다고 추산했다. 해운회사 임원들은 화물이 상하이 대신 인근 닝보로 방향을 바꾸는 상황이다.
WSJ는 홍콩 컨테이너선사 만다린시핑의 팀 헉슬리 회장의 말을 인용, “앞으로 몇 주 아니면 몇 달 사이에 공급망 병목 현상이 완화될 조짐이 보이지 않는다"면서 "전자제품에서 가구까지 미국이나 유럽의 어느 브랜드라도 제품이 공장이나 트럭에서 꼼짝 못 하고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상하이항은 세계에서 가장 붐비는 컨테이너항 가운데 하나로 이곳을 통한 수출입 금액은 지난해 중국 전체 무역의 10% 이상을 차지했다.
중국에서 사업하는 미국 기업의 절반은 상하이의 코로나 확산 이후 연간 실적 목표를 낮췄다. 주중 미국 상공회의소 조사에 따르면 80% 이상의 제조업체는 생산 지연이나 감소를 겪고 있다.
상하이는 도시 전역이 봉쇄됐는데도 환자가 계속 늘고 있다. 지난 7일 신규 감염자는 2만명을 처음으로 돌파했다.
도시 봉쇄는 상하이 주변 다른 여러 도시로도 확대됐는데 이 가운데는 의류업체가 많이 있는 저장성 자싱도 있다.
상하이에서 약 50㎞ 떨어진 장쑤성 쿤산은 지난 2일 시작한 도시 봉쇄 기한을 애초 8일로 정했다가 이를 다시 12일까지 나흘 연장한다고 7일 발표했다.
업계 전문가들에 따르면 쿤산은 스마트폰, 컴퓨터, 자동차 등에 쓰이는 전자부품의 핵심 제조 기지다.
쿤산시의 공장 폐쇄 조치로 영향받은 대만 전자업체만 40곳 이상이다. 여기에는 테슬라에 핵심 기계부품을 납품하는 이성정밀과 애플에 인쇄회로기판(PCB)을 공급하는 유니마이크론 테크놀로지도 포함됐다.
업계 임원들은 봉쇄 조치로 스마트폰·컴퓨터 등 전자제품에 대한 중국 소비자 수요도 타격받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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