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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아두면 좋은 정보

사치도 안하는데, 자산이 점점 줄어든다? '이렇게 하라'

by 인포자료실 2022. 4.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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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녀 2명을 둔 13년차 부부입니다. 의뢰인 부부는 평생 월급 관리를 해보지 않았다고 하는데요. 둘 다 낭비와 사치가 크지 않은 터라 그때그때 필요한 곳에 돈을 쓰고 그 잔액을 전세 보증금이나 분양 계약금, 아파트 입주 비용으로 사용했습니다. 일반 생활에서도 적금을 들기보다 예금 통장에 자금을 넣어두었다가 필요한 만큼만 꺼내 사용하는 식이었습니다. 무엇보다 자녀들을 키우고 맞벌이로 각자 직장 생활이 바쁘다 보니 따로 소득을 관리할 여력이 없었습니다.

문제는 1~2년 전부터 생활비가 크게 늘어나고 있다는 점입니다. 통장에 있는 돈은 늘 여윳돈으로 인식하고 있었는데, 이 금액이 줄어들면서 불안해지기 시작했습니다. 아이들 교육비는 물론 노후 자금도 마련하지 못해서 입니다. 4년 전 내 집을 마련하면서 발생한 대출에 이 돈을 쓰기도 망설여집니다. 일단 매월 250만~300만원씩 나가는 생활비를 100만원 수준으로 줄여보려고 하는데, 지금껏 소비 흐름을 바꾸는 게 마음처럼 안 됩니다. 돈 관리를 어디서부터 손대야 하는지가 의뢰인 부부의 고민입니다.

 

 

의뢰인 부부의 수입과 지출을 따져보니

 

◇ 월 소득 : 670만원 

◇ 기타 연간소득 : 800만원

◇ 월 지출 : 615~715만원(주택담보대출 상환 140만원, 보험료 45만원, 교육비 80만원,

                  자녀돌봄비 50만원, 생활비 및 용돈 300~400만원)

◇ 자산 : 7억2700만원(아파트 7억원, 예금 2700만원)

◇ 부채 : 3억2000만원(주택담보대출 잔액)

 

소득 늘면 소비도 증가… 자금운영 계획부터 세워야

 

금융감독원은 낭비나 사치를 하지 않는다고 자산을 늘리거나 부채를 줄일 수 있는 게 아니라면서 소득수준이나 가계 재무환경을 고려하지 않는 지출을 경계해야 한다고 조언했습니다. 소득이 늘면 소비 성향도 커질 수밖에 없기 때문에 예산을 계획해 사용하는 습관을 익히지 않으면 결국 재무 문제에 봉착한다는 것입니다.

 

금감원 관계자는 "저축이 안 되는 근본적 이유는 소득에서 얼마를 쓰고 얼마를 남겨야 할지 잘 알지 못하고, 이에 따라 제대로 된 자산 관리가 이뤄지지 않고 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의뢰인 부부의 경우에도 쓸데없는 지출을 하지 않고 있다고 믿지만 소득 증가, 자녀의 성장, 노령화 등에 따른 재무 변화가 나타나면서 지출이 커지고 있습니다. 총소득과 지출로 구분해 지출 계획을 세우지 않는다면 자산 규모는 점차 줄어들 수밖에 없는 구조라는 게 금감원의 분석입니다.

금감원은 우선 부부 소득 내용을 파악하고 자금의 운영 방향을 설정해야 한다고 권했습니다.

 

금감원에 따르면 의뢰인 부부의 우선 매월 일정하게 활용 가능한 월 소득과 상여금, 수당, 성과급 등으로 구성된 연간 기타 소득을 구분해야 합니다. 전자는 고정저축, 고정비, 변동비, 부부용돈 등으로 사용하고, 후자는 추가 저축이나 부채원금 상황 용도로 쓰면 됩니다.

 

지출을 항목별로 구분해 정리하는 일도 중요합니다. 계획이 없다면 건수와 비용은 늘 수밖에 없습니다. 보험료, 부채비용, 교육·양육비를 고정비로 편입하고 관리비, 공과금, 식비 등은 변동비로 적습니다.

 

부부용돈은 별도로 표기합니다. 이외 명절, 가족 이벤트, 자동차 보험료, 세금, 휴가비, 경조사예비비, 의류비, 미용비 등은 연간 비정기 지출 항목으로 넣으면 됩니다.

 

노후자금 마련을 위한 계획도 꼼꼼하게 세워야 합니다. 퇴직(60세)부터 국민연금 수령 전까지는 저축 및 투자자산, 퇴직연금, 개인연금, 주택연금 등을 적절히 활용하면 됩니다. 사용 시점과 액수는 퇴직 1~2년 전에 정립해놓는 게 좋습니다.

 

금감원 관계자는 주택담보대출은 '15년 내 상환'을 목표로 정할 것을 권유했습니다. 퇴직 전 부채상환을 끝마치고 주택연금 등 노후자산 활용 계획을 세워야 한다는 것입니다. 현재 월 상환 비용 140만원을 유지하되 연간 기타소득에서 추가 상환하고, 향후 소득 증가 시 그 액수를 늘리는 게 적절하다는 게 금감원의 판단입니다.

 

현재 8, 12세인 자녀의 대학교육 자금을 위해서는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 통해 50만원 저축 혹은 투자 것을 권했습니다. 자금은 중간에 지출되는 사교육비와 구분돼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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